전인대 상하이 대표단 심의에 4년 연속 참석…정부와 시장 공조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해 '명운을 함께하는 골육 형제이며 피가 물보다 진한 한 가족'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대만에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 인정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6일 홍봉 봉황망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2기 4차회의에 참석, 상하이(上海) 대표단과 만났다.

시 주석이 전인대에 참석한 상하이 대표단과 만난 것은 이번이 연속해서 4년째다.

이날 시 주석은 양안관계와 관련해서 다시 한 번 대만에 '92공식'을 인정하라고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2008년 이래 양안관계는 긴장을 벗어나 평화발전의 길을 모색해왔다면서 중국의 대만정책은 대만 정국의 변화에 따라 바뀌지 않을 것이며 '92공식'의 기초 위에 양안관계 발전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2공식'이 양안관계의 성격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92공식'이 역사적 사실이며 핵심 의미를 띠고 있음을 대만이 인정해야 양안관계가 공동의 기초를 갖게 되고 좋은 방향으로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 주변에 대만기업이 많이 진출해있는 점을 지적해 양안관계 발전에 대한 동포의 기대를 실망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상하이가 자유무역 실험지역으로 현재의 수준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노력해달라고 대표단에 당부했다.

그는 경제제도 개혁에서 핵심은 정부와 시장의 관계에 있다면서 시장이 자원배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정부의 기능이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증법적으로 '(시장의)보이지 않는 손'과 '(정부의)보이는 손'이 잘 작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기능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정부가 시장에 권한을 주되 관리감독, 공급개혁, 국유자산 배분에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