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관광·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4일 선보였다. 2차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2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600조엔 달성’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경제계 인사들과의 ‘민관 대화’ 자리에서 서비스업의 1인당 생산성 증가율을 현재 연평균 1%에서 2020년 2%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 서비스업은 전체 GDP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생산성은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4년 기준 일본 서비스업 1인당 생산성은 시간당 4190엔이다.

일본 정부는 서비스업 생산성 증가율 2% 달성을 위해 2020년까지 1만개의 서비스 기업이 1인당 생산성을 10% 이상 향상시키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소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엔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정보기술(IT) 등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을 조건으로 금융회사 대출 때 적용하는 신용보증 상한액을 현재 2억8000만엔에서 5억6000만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여관, 슈퍼, 운송 등 7개 업종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을 우대하는 ‘중소기업판 경쟁력 강화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