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ORC 여론조사…66% "연방대법관 후보 청문회 진행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50%선에 도달했다.

미국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 결과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는 비율이 50%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6%로 2013년 이후 약 2년만에 가장 낮았다.

전날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리포트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50%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 49%를 앞섰다.

CNN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국 경제 상황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9%에서 46%로 줄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했다며, 경제보다는 정치적 요인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석이 생긴 연방대법관 후보자를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8%였고 오바마 대통령이 누구를 지명하든 상원에서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이 66%였던 점은, 대법관 지명 문제에 대한 공화당의 강경한 입장이 오히려 공화당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을 악화시켰을 수 있다고 CNN은 풀이했다.

지난달 24일 미 상원 법사위원회의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누구를 지명하더라도 인준 청문회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