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의 산유량 감소 소식으로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0.76%) 오른 배럴당 34.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35.17달러까지 상승한 WTI는 지난 1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량이 시장의 예측치를 뛰어넘었지만, 산유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급과잉 우려를 덜어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천40만 배럴 늘어나 총 5억1천8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360만 배럴 증가보다 3배 많은 증가량이다.

또한 같은 기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의 예측치보다 3배 많은 990만 배럴 늘었다는 전날 미국석유협회(API)의 집계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이 2014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는 오히려 올랐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2만5000 배럴 줄어들어 900만 배럴을 조금 넘는 수준을 보였다.

작년 4월의 960만 배럴, 12월의 920만 배럴에 이어 감소세가 확인된 것이다.

금값은 이날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1달러(0.89%) 상승한 온스당 1241.80달러로 종료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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