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인대 대표 48명이 지난 1년 사이 비리 등의 혐의로 무더기 퇴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간 퇴출당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반(反)부패 조치와 맞물려 현직인 제12기 전인대 대표 가운데 48명이 지난 1년 사이 대표 자격을 상실했다고 보도했다.

비리로 낙마한 관료는 저우번순(周本順) 전 허베이(河北)성 당서기, 처우허(仇和) 전 윈난(雲南)성 부서기 등 11명이었고 낙마한 군 장성은 4명이었다.

낙마한 국유기업 총수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퇴출된 민간기업 총수는 각각 7명씩이었다.

지병 등 각종 원인으로 사망해 자격이 자동으로 정지된 경우는 9명이었고 이 중 투신자살한 사람도 있었다.

직무변동, 일신상의 이유 등으로 전인대 대표직을 사직한 경우는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출자의 상당수는 부패 및 비리 문제와 연관된 경우가 많아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와 관련이 크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들의 빈자리는 샤오성펑(肖盛峰)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장, 판리궈(潘利國) 선양(瀋陽)시장 등 27명이 채웠다.

이로써 지난해 2천964명이던 전인대 대표는 올해 2천943명으로 21명 감소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