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제네바서 시리아 문제 놓고 회동…북핵도 논의 가능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이 러시아의 '시간 끌기'로 늦춰지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유엔인권이사회(UNHRC) 회의 참석차 내달 1일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하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별도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아흐마드 파우지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회동에서 반 총장과 라브로프 장관이 시리아 내전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가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사실상 늦추는 상황에서 만남이 이뤄짐에 따라 반 총장과 라브로프 장관이 북핵 관련 내용도 논의할지 주목된다.

안보리는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를 내리기로 하고 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했으나,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러시아만 아직 동의 의사를 나타내지 않아 채택이 늦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