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에서 26일(현지시간) 폭탄·총격 테러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45분(한국시간 27일 오전 1시 45분)께 모가디슈 도심에 자리한 SYL 호텔 입구와 '평화의 정원' 공원에서 두 차례 차량 폭발이 일어났으며, 직후에 호텔에서 총격 테러가 벌어졌다.

자살폭탄 테러범이 SYL 호텔 입구에 차를 들이받아 폭발한 뒤 총을 든 무장대원이 호텔로 난입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SYL 호텔은 모가디슈의 대통령 관저 건너편에 있으며, 정부 관리들과 기업 임원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다.

소말리아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로, 최근 몇 년 새 소말리아와 케냐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알샤바브가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에서 테러를 벌여 67명의 희생자를 냈고 2015년에는 케냐 가리사 대학을 습격해 148명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모가디슈 해변 식당에서 총기 난사 테러를 벌여 2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모가디슈<소말리아> AP·AFP·dpa=연합뉴스)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