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대함미사일 24발 탑재…수직 발사대도 갖춰"

중국이 최신형 093B형 공격형 핵잠수함(SSN)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이 중국의 군사 전문사이트 '코롤료프 군사방'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지난 19일 '해군 모 핵잠수함 기지의 제35 승무원단'이 작년부터 '최신장비'에 대한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코롤료프 군사방'은 이와 관련, "외신 분석을 종합하면, (해방군보 보도는) 최신형 공격 핵잠수함이 이미 해군에 배치됐다는 점을 뜻한다"며 '최신장비'는 093B형 핵잠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1990년대 말부터 093형 핵잠수함을 만들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는 093A형 등 개량형 건조에 착수했다.

'코롤료프 군사방'은 또 미 해군정보기관 분석을 인용해 "093B형은 기본형인 093형에 비해 더욱 우수한 수중음파 탐지 소나와 어뢰 등의 무기체계를 갖췄고, 동력시스템도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사일 수직 발사 시스템을 갖춰 중거리 순항미사일 YJ-18(사거리 220∼540㎞)을 최대 24발까지 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초음속 중거리 순항미사일은 '항모 킬러'로 불리는 중국의 중거리 전략 미사일 둥펑(東風)-21D와 함께 미국 항모전단의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1970년대 초부터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해왔으나, 2009년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60주년 기념식에 두 척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핵잠수함 보유와 운영상황을 외부에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을 탑재한 094형 전략핵잠수함(SSBN), 과 093형 계열의 공격형 핵잠수함(SSN), 구형인 091형 공격형 핵잠수함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차세대 핵잠수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