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산시(陝西)성의 한 병원에서 40세 여성이 12년전에 냉동보관한 배아를 이용해 건강한 시험관 아기를 출산했다.

27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 여성은 중국 산시성 성도 시안(西安)의 탕두(唐都) 병원에서 지난 24일 3.4㎏의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그녀는 나팔관 폐쇄와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남편과 함께 2004년 시험관아기시술(IVF)을 통해 첫 아이를 낳은 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나머지 배아를 병원에 냉동보관해왔다.

그녀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을 시행키로 하면서 둘째 출산을 결심했고 해동에 성공한 두 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그녀의 남편은 첫째 아들이 지금 12살이라면서 배아를 냉동 보관한 것은 둘째를 얻기 위해서였는데 다행히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중국에서는 환경악화와 스트레스로 인한 여성 불임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인구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2년에 약 4천만명이 불임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는 가임연령 여성의 12.5%에 해당된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