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민해방군 체제 개편 이후 처음으로 '군단급' 부대의 관할지 변경과 이전이 이뤄졌다.

허베이(河北)성을 담당하던 제27집단군이 시진핑(習近平)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 중앙군사위의 명령에 따라 지난 연말 산시(山西)성으로 부대를 이전했다고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제27집단군의 이전은 군 개혁 이후 군급(軍級·군단급) 차원에서 이뤄진 첫 관할지 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부대는 장병 수천명과 1천여대의 장비를 주로 야간에 수차례에 걸쳐 이동시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27집단군이 사용했던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시의 병영 시설은 새로 들어오는 육군 모 부대가 사용하게 된다.

중국 집단군은 여러 사단과 여단으로 편성된 대규모 군사조직으로 산하에 보병부대, 장갑부대, 포병부대, 방공부대, 공정부대, 통신부대, 화생방 대응부대, 전자대응부대, 항공부대 등을 거느린다.

시진핑 주석은 새해를 전후해 '로켓군', '육군(통합)지휘기구', '전략지원부대' 등을 창설하고 기존 7대군구(軍區)를 새로운 5개전구(戰區)로 개편한 인민해방군 개혁안을 시행했다.

제27집단군은 7대군구 중 하나인 베이징(北京)군구 소속이었다가 이번 개편으로 중부전구에 배속됐다.

베이징에 사령부를 둔 중부전구는 베이징과 허베이, 산시, 산둥(山東), 허난(河南), 후베이(湖北), 톈진(天津) 지역을 담당한다.

북해함대도 중부전구에 소속된다.

제27집단군의 이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상당 간에 걸쳐 일선 부대의 이전과 관할지 변경 등의 후속조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소식통은 "5대 전구로의 개편은 부대에 깃발을 수여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1년에서 2∼3년까지는 후속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