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전국주지사협회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 타계한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자를 조속히 임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다음 대통령 임기 시작까지 공석으로 두자는 공화당의 반대에 막혀 갈등을 빚고 있다.
韓외교부 '中 물대포 사용 우려' 입장에 반발…12일에도 "덩달아 떠들지 말라" 결례성 비난 중국 해경선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한 일을 두고 한국 정부가 재차 우려를 표명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언행을 조심하라"며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연이어 남해(남중국해) 문제에 관해 사실을 무시한 논평을 한 것에 주목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며, 한국에 교섭을 제기(항의)했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이어 "한국은 남해 문제 당사국이 아니다"라며 "최근 (한국의) 처사는 남해의 평화·안정 수호에 이롭지 않고, 중한 관계 발전에는 더욱 이롭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이 남해 문제에서 언행을 조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필리핀군은 지난 23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 해역에서 자국 보급선이 중국 해경선으로부터 물대포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들이 중국 영해를 침범해 법에 따라 통제 조처를 했다"고 맞섰다.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은 해묵은 문제지만 최근 들어선 지난 5일에도 필리핀 병사 4명이 중국 측 물대포에 맞아 다치는 등 충돌이 갈수록 잦아지는 모양새다. 이에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 한 척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초래한 최근의 반복적인 물대포 사용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대변인은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은 채 "이러한 행위는
'안보 위협' 지목된 기업 활동 상원에 비밀 보고 미국 의회에서 '안보 위협'으로 지목된 중국 생명공학 기업 우시앱텍(WuXi AppTec)이 미국의 지식재산을 무단으로 중국으로 유출했다는 내용의 정보당국 보고가 있었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연방 상원의원들에게 지난달 말 이 같은 내용을 비밀리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무부, 국가정보국(DNI)이 주도했으며,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중국 생명공학 기업과의 거래 제한 법안을 추진하는 의원 10여명을 상대로 이뤄졌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정보 당국자들은 우시앱텍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했다고 상원에 보고했다. 이들 정보기관이 표명한 우려에는 우시앱택이 미국 고객의 지적 재산을 동의 없이 중국 당국에 이전했다는 최근 정보 보고가 반영된 내용이 포함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 상원은 적대 국가 생명공학 기업의 스파이 활동을 금지해 미국인의 유전 정보 유출·악용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바이오보안법'(Biosecure Act) 입법을 추진 중이다. 우시앱텍은 지난 6일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를 통과한 해당 법안에서 미국 안보에 위험이 되는 활동으로 거래가 금지되는 '우려 생명공학 기업'으로 지목돼 있다.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인 민주당의 게리 피터스(미시간) 의원의 보좌관은 의원들이 "해당 법안이 해결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바이오 안보 위협에 대해 논의하고 더 잘 파악하고자" 최근 보고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시앱텍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상대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행동경제학 창시자'로 불리는 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가 27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프린스턴 대학이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사망 원인이나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카너먼 교수는 동료인 아모스 트베르스키와 함께 ‘인간의 경제적 활동과 결정은 이성보다는 본능에 충실해 좌우된다’는 연구를 통해 인간을 '합리적 행위자'로 규정하던 기존의 경제학 이론을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 카너먼은 경제학에 심리학의 통찰력을 융합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비경제학자로서는 최초 수상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너먼의 동료 연구자인 트베르스키가 1996년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이 영예를 함께 공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1934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태어난 카너먼 교수는 1958년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0년대 초부터 심리 실험을 이어오다 1970년대에 인지 심리학자인 트베르스키를 만나 1996년 트베르스키 사망 전까지 협력자로서 함께했다.두 학자는 1974년부터 의사결정을 연구하기 시작해 사람들이 종종 경험법칙에 의존해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경향성을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동등한 이익보다 손실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손실 혐오' 개념이 대표적이다. 사람들이 현상유지를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이론이다. 그는 1979년 동료 트베르스키와 공동으로 해당 연구를 발표하며 '전망 이론'을 확립했다. 이는 심리학과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