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자료 = 한국경제DB)
미국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자료 = 한국경제DB)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킨 미국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가 코커스에선 힐러리 클린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러진 코커스에서 샌더스는 47.4%(현재 개표율 66%)의 득표율을 올렸다. 클린턴은 52.34%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샌더스는 아이오와에서 클린턴과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고 뉴햄프셔에서 무려 22%포인트 넘는 격차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코커스에선 1위 자리를 힐러리에 내주면서 그 열풍은 수그러든 모양새다.

그간 클린턴이 이민개혁을 적극적으로 주창해왔던 만큼 서부에서 히스패닉계를 중심으로 소수인종의 표심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 안팎까지 좁혀진 만큼 샌더스 돌풍이 약해졌다고 볼 수는 없다는 평가다. 3월1일 13개 주에서 일제히 경선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이 이번 경선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머리에서 압승을 거둬야 하지만, 민주당 유권자의 50%인 흑인들이 클린턴에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