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가 연초 급락의 충격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는 각종 정책에 대한 기대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9일 2860.02에 마감했다. 한 주간 3.49% 상승한 것으로 주간 상승 폭으로는 작년 12월 셋째 주 이후 최대다. 지난주 상하이증시는 춘제(중국의 설) 연휴 휴장을 마치고 1주일 만에 개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휴 동안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점을 들어 상하이증시도 급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지난 한 주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주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상하이증시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게 중국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이다. 26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다음달 5일 개막하는 2016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정책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 공조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난증권은 “중국 정부는 전인대를 전후해 각종 경기부양책과 경제개혁 과제를 발표했다”며 “올해는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