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에 드론(무인기) 감시와 대응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가 설치된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이 부대의 임무는 고도 1천m 이하에서 저속으로 비행하는 소형 무인기를 감시하고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군 측은 이와 관련, "소형 무인기는 크기가 작아 레이더를 통한 감시가 어렵기 때문에 주요 시설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의 지휘관 류후이는 부대원들이 항공업계의 발전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드론에 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도 공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드론 제조국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는 민간용 드론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경찰과 항공, 군당국 등과 마찰을 빚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공군은 지난해 11월 "영공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민간항공 및 공안당국과 협력해 소형 드론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군 대변인은 "최근 정부의 노력에도 소형 드론이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드론은 군과 민항기까지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드론은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이라크, 파키스탄 등 각국에서 군사작전에 투입되는 등 세계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9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서 첨단 군용 무인기 3종류를 공개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