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형수술 시장 규모가 3년 후에는 현재의 두 배인 8000억위안(약 150조원) 규모로 급팽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분석 보고서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욕구가 중국 내에서 하나의 커다란 산업을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국의 성형수술산업 규모는 4000억위안 정도였다.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은 700만명 안팎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성형수술산업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19년에는 8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현재 중국의 20대 여성 사이에선 쌍꺼풀 수술이나 얼굴형 교정수술 등을 받는 것이 보편화됐다”며 “앞으로 이 같은 성형 열풍이 30, 40대 여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서 성형수술 시장 급팽창이 예상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인의 소득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지만 한류(韓流) 역시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팝과 한국 드라마 등이 중국에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면서 한국 연예인을 닮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중국 여성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