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가 이집트 숲 모기 뿐만 아니라 다른 종의 모기에 의해서도 옮겨질 수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카 바이러스는 그간 이집트 숲 모기를 통해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른 종류의 모기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프레드릭 바르투미스 교수는 "아프리카 가봉 지역에서에서 9년 전 호랑이 모기가 지카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감염시켰던 사례를 예로 들며 이집트 숲 모기 뿐만 아니라 이와 비슷한 종인 호랑이 모기가 질병을 옮길 수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호랑이 모기는 동남아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모기로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도 처음으로 발견된 바 있다.



호랑이 모기가 지카 바이러스를 운반할 수 있게 된다면 스페인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이상 유럽 전체 지역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4일 스페인 보건부는 스페인 카탈루냐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가 콜롬비아에 여행을 갔다온 이후 지카 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검사를 해본 결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을 내렸다.



유럽에서 임산부로서는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현재 스페인에는 이 여성을 비롯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총 9명으로 전해졌으나 스페인 보건부는 지카 바이러스가 스페인에서 확산할 위험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감염 환자 모두 바이러스 발병 국가에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는 현재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어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는 임신을 최대 2년간 자제하라고 당부하기까지 했다.





임지혜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a9840382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