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시 美조기경계위성·자위대 레이더로 탐지해 즉각 전달

일본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고에 따라 4일 항공자위대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오키나와(沖繩)에 배치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일본 정부는 또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소집한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항공자위대의 PAC3를 탑재한 해상자위대 수송함 '오스미'가 히로시마(廣島)시의 해상자위대 기지를 출항했다.

이날 밤에는 수송함 '구니사키'도 출항할 예정이다.

북한이 오는 8일부터 25일 사이에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만큼 이들 두척의 함정은 그전에 오키나와에 도착해 이시가키지마(石垣島), 미야코지마(宮古島)에 PAC3를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내각부는 전국 지자체의 안보 담당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의 대응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내각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전국순간경보시스템인 'J얼럿'과 'Em-Net'를 통해 신속히 전국 지자체에 알릴 방침이다.

미사일 발사 정보는 미군의 조기경계위성과 자위대의 레이더로 탐지해, Em-Net을 통해 전국 지자체 및 언론사 등의 컴퓨터로 전송되게 된다.

북한이 낙하물 발생 지점으로 통보한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미사일 비해 루트가 될 가능성이 큰 지자체에는 순간경보시스템도 가동돼 주민들에게 신속한 대응을 당부하게 된다.

일본은 자국 영공으로 미사일이 올 경우 요격하기로 하고 이지스함 3척을 동중국해 등에 배치했다.

또 이지스함을 통한 1차 요격 시도에 실패한 경우에 대비, 사정 수십km인 PAC3를 도쿄(東京),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 등 수도권에 이미 배치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