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 주에서 열린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대이변을 만든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풀뿌리 보수주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크루즈 의원은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가 99% 진행돼 사실상 결과가 확정된 뒤 행한 연설에서 자신의 승리가 "풀뿌리 지지자들의 승리고, 아이오와 주와 전국에 있는 용기있는 보수주의자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언론매체나 워싱턴 기성 제도, 로비스트들에 의해 선택되지 않았다"며 "아이오와 주민들이 그 점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역대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며 "이 위대한 나라를 만든 자유시장 원리와 헌법, 기독교 가치"를 지켜가겠다고 역설했다.

28%의 크루즈 의원에 이어 24%의 득표율로 이날 코커스에서 2위에 오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나는 정말로 아이오와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내게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0위 안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날 결과가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일 오후 뉴햄프셔 주에서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선거운동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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