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성 기후의 베트남 북부 지역에 '한파'가 몰아쳐 가축 수천 마리가 얼어죽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베트남 북부의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며 지금까지 소와 돼지 등 7천 마리 이상의 가축이 동사했다.

연평균 기온이 영상 23도인 북부 지역에 한파가 닥친 것은 드문 일로, 산악지대에는 눈도 쏟아졌다.

베트남 재난당국은 랑선 성과 라오까이 성 등 15개 성을 중심으로 벼와 채소 등 약 1만㏊의 경작지가 냉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북부지역 기온이 이번 주 영상 5도 밑으로 떨어지자 유치원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휴원령이 내려졌다.

베트남의 주택과 일반 건물은 난방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한파에 취약하다.

베트남 북부에서는 2013년 초에도 이상 한파로 폭설이 내리고 가축이 동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