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중심 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시 당국이 34만8천 ㎡ 규모의 애플 사옥 부지 개발 계획을 27일(현지시간) 승인했다고 일간지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전했다.

애플은 이에 따라 새너제이 북부에 있는 부지에 앞으로 15년간 최대 연면적 38만6천 ㎡에 이르는 건물을 지어 사무실과 연구개발 공간으로 쓸 수 있게 됐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애플이 새너제이 부지를 최대 규모로 개발한다면 1만6천∼2만 명이 여기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지에는 사무실 건물이 몇 개 있으나 대부분이 공터로 남아 있었다.

애플이 승인에 따른 최대 규모로 새너제이 사옥을 짓는다면 쿠퍼티노의 '1 인피니트 루프'에 있는 현 본부 사옥 '애플 캠퍼스'(부지 7만9천 ㎡, 연면적 13만 ㎡)나 애플이 연내 완공을 목표로 쿠퍼티노에 건축 중인 비행접시 모양의 '애플 캠퍼스 2'(부지 71만 ㎡, 연면적 26만 ㎡)보다 더 넓은 업무 공간을 추가로 갖게 된다.

애플은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와 새너제이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광역권에 임직원 2만5천 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1년 사이에 업무 공간을 30% 늘렸다.

이는 성장 정체 위기를 맞아 자율주행차·전기자동차 등 자동차 관련 사업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신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쓰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주력 품목인 아이폰의 판매량은 작년 말부터 제자리걸음을 했고, 이번 분기 매출은 2003년 이래 최초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