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를 방문하기로 해 주변 분쟁당사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7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천이신(陳以信)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날씨가 허락한다면 마 총통이 춘제(春節ㆍ음력설)를 앞두고 28일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바)를 방문해 섬 주민을 위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외교부가 마 총통의 타이핑다오 방문 계획을 관련 우방에 정식으로 통지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쩡융촨(曾永權) 총통부 비서장이 마 총통을 대신해 린시야오(林錫耀) 전 민진당 주석에게 연락해 차기 총통 당선인인 차이잉원(蔡英文·여) 민진당 주석에게 타이핑다오 방문에 참석할 사람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타이핑다오가 중화민국(대만)의 고유영토라며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이 임기 중 방문한 적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이 1958년부터 실효 지배 중인 타이핑다오는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高雄)에서 1천600㎞ 떨어진 0.49㎢ 규모의 소규모 섬으로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자연섬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중국이 매립 공사를 통해 융수자오(永暑礁·피어리 크로스)를 확장하면서 두 번째 큰 섬으로 밀려났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