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독자국산화 여부 결정…8조엔·24만명 고용창출 효과

일본 정부가 레이더에 감지되기 힘든 스텔스형 전투기 국산화 연구의 마지막 단계인 비행실험을 다음 달 중순 실시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전했다.

실험 데이터는 현재 자위대의 주력 전투기인 F2의 후속 기종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비행실험에는 방위성이 2009년부터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등과 공동개발해 온 '선진기술실증기(實證機)'가 사용된다.

실증기는 길이 14m, 폭 9m 규모로 기체 운동 성능을 높이기 위해 경량탄소섬유로 만들어졌다.

비행실험은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공항에서 진행된다.

일본 정부는 이번 실험기종 제작에 총 415억엔(약 4천250억원)을 투입했다.

당초 2014년 비행실험을 할 예정이었으나, 개발 과정에서 엔진 제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연기됐다.

일본은 전투기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내 관련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방위성은 F2 후속기종을 국산화할 경우 약 8조엔(약 81조8천616억원)의 경제효과와 24만명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이 독자적인 스텔스기술 개발에 성공해 앞으로 미국 등과 공동으로 F2 후속기종 개발에 들어갈 경우에도 일본 기업이 초기 단계부터 참여가 가능해 기술 및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방위성은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영국 등이 개발한 스텔스기 F35도 42기 구입해 올해부터 배치할 예정이지만, 여기에 F2 후속기종을 포함해 항공방위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내달 실증기 실험비행 결과에 따라 F2 후속 기종의 독자 국산화, 아니면 미국 등과 공동개발에 나설지를 오는 2018년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