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CSIS 보고서…G7 정상회의 규탄·국제사법재판소 제기 등 대응 방안 반미 적대 전선을 강화하고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하기 위해 북한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무기 지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런 김 선임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북-하마스 관계' 보고서에서 "북한은 하마스와 1960년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고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최근 정황과 관련해서는 "돈이 최우선 동기로 보인다"면서 "국제 사회의 제재 속에 무기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북한은 다양한 불법 행위에 연루돼 있으며, 여기에는 하마스와 이란, 기타 이슬람 무장 단체에 대한 무기 제공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또한 중국과 러시아, 이란을 포함한 반미 블록의 부상으로 탄력받고 있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북한은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훼손할 수 있는 기회를 추구할 수 있으며, 이는 하마스에 대한 무기 판매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록 북러의 전략적 군사 밀착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북한과 하마스의 불법 무기 거래 증가는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라면서 "북한은 이미 러시아에 300만개가 넘는 탄약과 수십발의 탄도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공동 행동을 취할 것을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은 이에 대응해 G7과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
메릴랜드주, 긴급자금 810억원 요청…잔해제거·재건에 2조7천억원 예상 컨테이너선 충돌로 붕괴한 미국 볼티모어항의 대형 교량 철거 작업이 28일(현지시간) 본격화하고 있다. 미 당국은 교량 잔해 제거 등을 위해 크레인을 실은 대규모 바지선을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날 오후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및 CNN방송 등이 전했다. 이 작업은 미 해군 인양부대가 주도하고 있으며 투입되는 장비는 최대 1천t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크레인 데릭 바지선, 최대 4백t 작업 능력을 가진 회전 크레인 바지선 등이다. 인양부대는 물속에 있는 교량 부분을 제거하고 인양하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메릴랜드주는 이와 별개로 철거 및 재건 작업에 필요한 긴급자금 6천억달러(약 810억원)를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성명에서 "초기 자금 요청은 즉각적인 (사태) 대응 노력과 신속한 복고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일은 몇시간이나 며칠, 몇 달로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 앞에는 가야될 먼 길이 있다"라고 밝혔다. 붕괴 잔해 제거와 교량 재건에는 모두 20억 달러(2조7천억원)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연방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상당 부분은 보험사가 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금은 수십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이나 사고를 일으킨 컨테이너선이 가입한 보험사는 여러 재보험사에 연동돼 있어 특정 보험사가 파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CNN은 보도했다. 영국 로이즈 보험사의 브루스 카네기-브라운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잠재적으로 사상 최대의 해양 보험 손실이 될 것처럼 느껴진다"라면
1년 만에 다시 만난 다루빗슈와 첫 대결서 삼진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대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치른 2024 MLB 정규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타석에 들어서 1회초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와 대결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 다루빗슈와 대적해 좌익수 뜬공,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린 이래 1년 만에 다시 미국에서 상대한 이정후는 3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다루빗슈의 초구 시속 153㎞ 속구를 잡아당겨 우측 선상을 벗어나는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날린 뒤 스트라이크존을 깨끗하게 관통한 커브와 속구에 방망이를 내지 못하고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찬호(은퇴)가 1994년 4월 9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첫 발자취를 빅리그에 남긴 이래 이정후는 투수와 타자를 합쳐 역대 27번째로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를 밟은 선수가 됐다. 타자로는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2년), 추신수(SSG 랜더스·2005년), 강정호(은퇴·2015년), 박병호(kt wiz)·이대호(은퇴)·최지만(뉴욕 메츠 마이너리그)·김현수(LG 트윈스·이상 2016년), 황재균(kt·2017년), 김하성(샌디에이고)·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이너리그·이상 2021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2022년)에 이어 12번째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와 더불어 세계 최초로 부자 최우수선수(MVP)라는 진기록도 세운 이정후는 또 아버지가 뛴 펫코파크에서 18년 만에 가문의 족적을 남겼다. 이종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