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자주 방문하거나 영국 비자가 있는 우리나라 국민은 25일부터 일정 비용을 내고 공항에서 빠른 입국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영국 정부가 여행자 등록제(RTS)에 한국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영국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ePassport 게이트 또는 영국/EU 시민 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입국 서류도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등록하면 많게는 1시간가량 걸리던 입국 심사가 10분 이내로 단축된다.

다만, 자격요건이 있고 비용(등록비 70파운드·약 12만원)이 든다.

비즈니스·학술·교육·관광·치료 목적으로 과거 1년간 영국을 4회 이상 방문했거나 영주권 또는 비자 소지자여야 한다.

영국 정부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금은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국민이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주영 한국대사관은 "영국 정부가 자국 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 국민을 안전한 외국인으로 판단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우리 국민 약 30만명이 한해 영국을 방문하고, 이중 기업 활동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3만여명에 이른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