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의 평원 지대인 서스캐처원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으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심하게 다쳤다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밝혔다.

AP, AFP 등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중이던 트뤼도 총리는 특별 브리핑을 열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 젊은 남성이 서스캐처원주 북부의 라 로슈에 있는 학교에서 현지시간 오후 1시(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께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구금돼 있는 상태라고 트뤼도 총리는 전했다.

그는 초기 대응에 대응했던 이들이 결단력 있게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브래드 월 서스캐처원 주지사에 따르면 총격은 7∼12학년(중고등 학년) 학급에서 발생했으며, 사건 직후 학교가 폐쇄됐다.

라 로슈의 주민 수는 약 3천명이며,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의 후손들이 주류다.

총격이 일어난 학교 학생 수는 약 900명이며 유치원생부터 12학년(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까지 있다.

라 로슈의 시장 직무대행인 케빈 잰비어는 이번 사건이 용의자의 집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캐나다 통신에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일어난 일에 대해 100% 확신은 하지 못하고 있으나 집에서 시작해서 학교에서 끝났다"고 말했다.

캐나다 역사상 가장 인명피해가 컸던 학교 총격 사례는 대학생 14명이 숨진 1989년 몬트리올의 이공학교(에콜 폴리테크니크) 총격 사건이었다.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한미희 기자 solatido@yna.co.kr, 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