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경제정책 한층 강화"…재정연설서 법인세 개혁·임금인상 강조
주가 폭락·엔화 가치 상승 등 불안 요소 '외면'…소비세 재인상 언명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22일 중의원 본회의 재정연설에서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경기 침체와 원유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일본 주가가 폭락하고 엔화 가치가 오르는 등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내각의 경제정책)를 떠받치던 기본 요소가 위협받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를 심각한 상황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경제 정책의 성과를 강조하고 그간의 기조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아소 부총리는 "아베 정권 3년간의 대응으로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강한 경제 실현을 향해 지금까지의 경제 정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인세 인하로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투자나 임금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촉구하겠다"며 경기 부양 구상을 강조했다.

사회보장 비용 증가와 '퍼주기' 논란으로 우려를 산 재정 정책에 관해서는 "사회보장제도를 차세대에 넘겨줄 책임을 이행하고 시장이나 국제사회에서 나라의 신인(信認, 신뢰)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재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소 부총리는 내년 4월 소비세율을 예정대로 재인상(8→10%)할 것이며 저소득층의 부담을 줄이도록 주요 생필품의 세율을 낮추는 '경감세율'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