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의 세세한 지시사항 기재…까다로운 성격"

일본 장군이자 정치가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1536∼1598)가 가신에게 보낸 문서 수십 통이 발견·복원됐다.

도요토미가 가신인 와키자카 야스하루(脇坂安治, 1554∼1626)에게 보낸 슈인조(朱印狀, 전국시대나 에도시대에 장군이 인주 도장을 찍어 보낸 공문서) 33통을 도쿄대 사료편찬소가 복원·해독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문서는 16세기 후반의 것이 대부분으로 도요토미가 내린 상세한 지시나 부하에 대한 질책 등이 기재돼 있으며 도요토미에 의한 일본 통일 전의 정세가 반영됐다.

여기에는 특히 조선 침공 전황(戰況)에 관해 상세하게 묻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와키자카가 수군을 이끌고 한반도에 침공했을 때(임진왜란)의 문서에는 명나라까지 지배 아래에 두겠다는 의사가 기재돼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들 문서를 해독한 무라이 유키(村井祐樹) 도쿄대 사료편찬소 조교수는 일본 통일 전의 사료가 뭉치로 나온 것이라서 매우 의미가 있으며 세세한 지시 내용을 통해 도요토미의 까다로운 성격도 살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슈인조는 와키자카를 제사 지내는 일본 효고(兵庫)현 다쓰시 소재 다쓰노(龍野)신사에 소장돼 있다가 1965년께 외부로 유출됐으며 다쓰시 시립 다쓰역사문화자료관이 소유자를 물색해 2014년 사들였다.

이들 서류는 보관 도중에 불에 타거나 물에 젖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도쿄대 사료편찬소가 1년 이상 작업해 복원하고 해독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