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확인하고, 이란에 대해 적용해온 제재 대부분을 해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이란 핵합의 이행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받았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전했다.

외교관들은 "이로써 유엔의 대 이란 제재의 대부분은 자동적으로 종료된다"고 말했다.

유엔은 2006년 이래 이란 제재를 위해 7개 결의를 채택, 적용해왔다.

이란이 제재가 풀리는 '이행일'(Implementation Day)에 도달함에 따라 이들 결의는 지난 7월 20일 안보리에서 채택된 새 결의안으로 대체된다.

안 보리의 새 결의는 이란에 대해 "정해진 일정표에 따라 합의안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IAEA는 이란의 핵활동 확인·감시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해야 하며 이란은 IAEA에 완전히 협력해야 한다"는 조항 등을 담고 있다.

이란이 핵합의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자동으로 기존 제재가 복원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이 결의에 따라 이란은 유엔의 재래식 무기와 탄도미사일 금수조치를 앞으로 최대 5년, 8년 동안 각각 적용받게 된다.

안보리 1월 의장국인 우루과이의 엘비오 로셀리 유엔 주재 대사는 이날 IAEA 보고서를 15개 회원국에 회람시켰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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