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6일(현지시간) 대(對) 이란 제재 해제에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인 제이슨 리자이안을 포함해 수감 중인 미국인 4명을 석방하기로 한데 대해 미국 조야는 일제히 환영했다.

폴 라이언 미국 하원 의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내고 "우리는 이란 정부가 부당하게 구금된 4명의 미국인을 석방하기로 결정한 것이 기쁘다"며 "이들 4명은 애초부터 체포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WP 발행인인 프레데릭 라이언은 리자이안 기자 석방에 대한 환영 논평을 내고 "우리는 이보다 기쁠 수 없다"며 "리자이안 기자가 안전하게 이란을 떠난 사실이 확인되면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WP 테헤란 주재 특파원이던 리자이안은 2014년 7월 22일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기자인 부인과 함께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

부인은 2개월 뒤 보석으로 풀려나 UAE로 귀국했으나 리자이안은 이란에서 미국을 위해 기밀 정보를 수집하는 간첩 행위를 하고 반체제 운동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란 법원은 지난해 11월 그에게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했으나 구체적인 형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