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춘제(설날) 연휴에 중국인 600만명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이 15일 밝혔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씨트립은 여행전망 보고서에서 춘제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60% 이상이 해외에서 춘제를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춘제는 직장생활 등으로 떨어져 있던 가족이 고향에 모이는 중국 최대 명절이지만 지금은 여행업계의 최대 성수기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들의 해외 방문은 1억2천만명에 달했으며 이중 518만명이 춘제 연휴기간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춘제기간 해외여행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것이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최근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노린 국가들이 비자정책을 완화하는데다 항공노선 개설과 함께 소비를 유도하는 우대정책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트립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의 춘제 연휴에 유커들이 1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을 방문하게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가장 멀리 남극도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 대상국가 10곳 가운데 8곳이 한국과 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춘제에 가족과 함께 태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장쑤(江蘇)성의 장잉씨는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일부는 중국과 유사한 춘제 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춘제를 보내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