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참한 현장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4일 이슬람국가(IS) 소속원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해 최소 일곱 명이 사망했다. 폭발 현장에서 경찰이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자카르타신화연합뉴스
< 처참한 현장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4일 이슬람국가(IS) 소속원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해 최소 일곱 명이 사망했다. 폭발 현장에서 경찰이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자카르타신화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에서 14일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경찰과 테러 용의자 간 총격전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최소 일곱 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인근 번화가에서 여섯 차례 이상의 폭발이 일어났다. 터키와 파키스탄 대사관 주변에서도 세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안톤 차리안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폭발과 총격전으로 테러 용의자 다섯 명을 포함해 일곱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IS 하부조직 소속원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은 자카르타 중심가의 사리나 쇼핑몰 1층 스타벅스와 맞은편 경찰 초소 등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전을 벌였다. 무장괴한은 최대 14명으로 추정됐다. 두 명의 민간인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캐나다 국적자로 파악됐다. 한국 외교부와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아직 한국인 피해 사실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IS는 “IS 전사들이 오늘 인도네시아 수도에서 외국인과 그들을 보호하려는 경찰을 겨냥해 무장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티토 카르나비안 자카르타 경찰청장도 “분명히 IS가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을 받았다. 2002년 발리에서는 폭탄 테러로 202명이 사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