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적극적 재정정책, 통화정책 유연성 제고

중국의 경제기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가 작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 근처에서 결정될 것으로 낙관했다.

리푸민(李朴民) 중국 발개위 비서장 겸 대변인은 12일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5년 1년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 전후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는 예상 목표치와 기본적으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해 1~3분기 성장률은 6.9%로 집계됐으며 다음 주에 발표될 4분기 성장률 역시 6.9%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리 비서장의 발언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보다 다소 못 미치더라도 예상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리 비서장은 2015년 경제운용은 총체적으로 평온했으며 '온중구진'(穩中求進· 안정 속 발전) 및 '온중유호'(穩中有好·안정 속 양호) 기조를 유지했다면서 "주요 예상목표를 비교적 양호하게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리 비서장은 중국은 작년 280건, 2조5천200억 위안에 달하는 고정자산 투자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년 12월에만 32개 프로젝트에 5천151억 위안의 투자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리 비서장은 고용 창출과 관련해 지난 한 해 신규 일자리 1천300만개가 생겨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작년 1~11월 11개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대비 1.4% 상승해 안정을 유지했으며 1~3분기 전국 1인당 가처분소득도 7.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는 소비가 국내총생산(C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8.4%로 높아졌고 서비스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리 비서장의 발언은 새해 들어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의 실물경제는 여전히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비서장은 2016년도 경제운용 방향에 대해 "'온중구진'의 총체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고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높여 경제운용의 합리적인 구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홍제성 특파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