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실시로 망신을 당했다.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 때마다 ‘혈맹’ 중국에 관련 사실을 사전 통보했지만 이번엔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에 핵실험 반대를 촉구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시 주석이 32세의 김정은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을 주도하며 주요 2개국(G2)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가려는 시 주석의 체면이 구겨졌다는 중국 내 반응도 있다. 국제 사회는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중국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