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연례조사

미국 국민은 현재 미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 '정부'를 첫 번째로 꼽았다.

갤럽이 지난해 실시한 미국인 인식도 유·무선 여론조사의 표본(약 1만2천 명)을 분석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15년 연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6%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의회 또는 정치권 갈등을 포함한 큰 틀의 정부를 최고의 당면한 문제로 지목했다.

나라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야 정치권의 반목과 갈등을 우선으로 꼽은 셈이다.

다만, 이 수치는 2014년의 18%보다는 2%포인트 낮은 것이다.

정부 다음으로는 '경제'가 13%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실업'과 '이민' 문제가 각각 8%로 나타났다.

이민 문제가 4대 문제에 포함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이는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유세 과정에서 불법이민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제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내리 6년간 1위를 기록했으나, 2014년부터 2년 연속 정부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머물렀다.

'테러'가 가장 큰 문제라는 인식은 평균 5%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12월 들어 갑자기 16%로 치솟았다.

이는 같은 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와 12월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기난사 사건 이후 테러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