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 20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다보스포럼에 출석할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어떻든 국회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베 정권은 올해 여름 참의원 선거 일정의 선택지를 늘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예산안 처리 등 현안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올해 정기 국회를 이례적으로 조기 소집했다.

아베 총리는 야당의 반발로 의회 심의가 지연돼 계획한 정치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일단 국회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아베 총리는 다보스포럼에 출석해 국정 목표인 '1억 총활약 사회'를 설명하고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