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도심 건물에 비행기가 충돌했다.

조종사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나 다행히 빈 건물이어서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앵커리지 지역 방송국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6시 18분께 더그 데마레스트(42)가 조종하는 미국 공군 부속 민간 항공 순찰대 소속 세스나 172S 단발기가 브레이디 빌딩을 들이받았다.

또 비행기에서 떨어져 나간 조각 일부가 인근 카 고트슈타인 빌딩에 부딪혀 손상을 입혔다.

이 건물들에는 알래스카 법무부와 교정부 사무실과 변호사인 데마레스트 부인이 근무하는 법무법인 사무실이 있었다.

사고 당시 두 건물에는 아무도 없었고 비행기에는 조종사 데마레스트 혼자만 타고 있었다.

데마레스트의 부인이 일하는 법무법인 측은 데마레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마음먹고 비행기를 건물에 들이받았다는 가족의 입장을 전했다.

이 사건을 조사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공식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