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달간 핵심참모 3명 사퇴…"다른 많은 참모도 대거 이탈"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벤 카슨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으로 공화당 주자 가운데 유일한 흑인인 카슨은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한때 당내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앞서기도 했으나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조성된 안보국면에서 이렇다 할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한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핵심참모들까지 줄줄이 사퇴하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졌다.

3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카슨 캠프의 배리 베넷 선거사무장과 더그 와츠 공보책임자가 2016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전격으로 사퇴했다.

이에 앞서 12월 초에는 공동 선거사무장이자 선거자금 모금 총책 중 한 명인 빌 밀스가 캠프를 떠났다.

12월 한 달간 고위 핵심참모 3명이 줄사퇴를 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이들 3명 이외에도 대오를 이탈한 사람들이 더 있다는 점이다.

배넷은 "(우리 이외에도) 법무자문 담당자에서부터 일반 선거관리자에 이르기까지 고위급 참모 상당수도 사퇴했다"고 말했다.

카슨은 비상상황 속에서 일단 핵심 측근인 예비역 육군 대장인 로버드 디즈를 캠프 운영에 긴급 투입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핵심참모 줄사퇴 여파로 캠프 전체가 패닉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넷과 와츠 등이 캠프를 떠나면서 형식상 그동안 함께 일한 데 대한 감사의 뜻과 더불어 행운을 빌긴 했지만, 그동안 카슨과 선거운동 방식 등을 놓고 적잖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슨은 복음주의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지난 10월 여론조사에서 수차례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주요 현안에 대한 잇단 말바꾸기와 정책비전 미흡 등의 논란 속에 11월 들어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해 지금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에게도 밀려 4위에 떨어진 상태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