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세계의 생산기지'로 뜨는 베트남
TPP 가입에 글로벌 기업 쇄도
삼성 호찌민 가전공장 내년 3월 가동

삼성전자(68,200 +0.29%)가 베트남 호찌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짓는 가전복합단지를 내년 3월 가동하기로 했다. TV를 시작으로 2017년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가전사업장이 된다.

베트남이 한국 기업들의 최적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양질의 값싼 노동력에다 공항 도로 등 인프라 확충 및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신규 공장 투자와 증설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노이 인근 박닌성(2011년 완공)과 타이응우옌성(2013년)에서 휴대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세계 판매량의 절반(1억5000만대)가량을 생산한다. LG전자(87,800 +0.92%)는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2028년까지 15억달러를 투자해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곳에 먼저 진출한 섬유업체들도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다. 베트남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면서 무관세로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돼 나이키 등 글로벌 메이커들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유통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이마트(154,500 +0.32%)는 28일 호찌민에 베트남 1호점을 낸다. 베트남에 11개 매장을 낸 롯데마트는 내년 4월 이마트 인근에 12호점을 개점해 이마트와 정면승부를 펼친다.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호찌민지부장은 “베트남은 값싼 노동력, 훌륭한 인프라, 정부의 파격적 지원 등 3박자를 갖춰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호찌민=서욱진/하노이=정지은 기자 ventur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