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가 역내시장에서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8일 중국외환교역센터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41분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6.4179위안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 시장 마감가인 6.4082위안보다 위안화 가치가 0.0097위안 하락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환율이 현 수준에서 마감할 경우 이는 4년만에 최저치라고 전했다.

이날 위안화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약세 추세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0.0093위안 올린 6.4078위안으로 고시한 것도 위안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 4천400억 달러가량을 기록해 전월보다 870억 달러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중간 예상치인 330억 달러 감소보다 큰 수준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최근 3거래일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코메르츠방크의 주 하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역내와 역외 위안화의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며 "중국 외환보유액의 급감은 자본 유출세가 여전히 강하고, 중앙은행이 역내와 역외 시장에서 계속 개입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