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발표 전에 금리가 동결된다고 오보를 내 금융시장에 한때 혼란을 일으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신문은 이날 예정된 금리 발표 10분 전에 ECB의 예금금리가 예상과 달리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ECB가 금리를 동결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ECB가 -0.2%인 예금금리를 -0.4%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했는데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FT의 보도로 유로화 매수세가 급증했다고 AFP는 전했다.

유로화는 최근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0524 달러에서 몇 분만에 1.06 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또 이날 상승하던 유럽 증시도 순식간에 하락했으며 유로존의 국채 금리도 올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3%까지 내렸다.

FT의 기사와 트윗은 몇 분만에 삭제됐다.

신문은 ECB의 발표 전에 금리 인하와 동결 등 2가지 시나리오에 맞춰 미리 써둔 기사가 잘못 나갔다고 웹사이트에서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심각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하며 이런 실수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기사 송고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AFP는 파이낸셜타임스가 127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정확성과 온라인의 강한 존재감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