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사실이면 물러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터키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간 석유 거래를 둘러싼 밀월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재차 비난했다.

B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에서 열린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터키가 IS와의 석유 공급선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터키 영토로 연결되는 석유 공급선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로 격추했다고 판단할 만한 충분한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푸틴이 그런 의심을 하고 있다면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IS와의 연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대통령 자리를 내놓겠다”며 “푸틴도 자신의 주장이 틀리다면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맞섰다.

하지만 터키는 최근 “시리아에서 밀수된 원유 7900만L를 압수했다”고 밝혀 IS산 원유의 통로가 되고 있음을 자인했다. IS는 시리아 유전지대 상당수를 장악했으며 이라크에서도 유전 350곳을 손에 넣었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IS의 석유 판매 수익을 연간 5억달러(약 5747억원)로 추산했다. 터키 공군 전투기는 지난달 24일 시리아 접경지대에서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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