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23일부터 대터러 논의 영국·러시아·독일·미국 정상 연쇄 회동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가 23일(현지시간) 지중해 동부에 배치돼 파리 연쇄 테러의 배후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친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22일 현지 라디오 유럽1과 인터뷰에서 "샤를 드골호 함재기가 23일부터 시리아 내 IS 공습을 할 준비를 완료한다"고 밝혔다.

샤를 드골호는 지난 18일 모항인 프랑스 툴롱항을 출발해 지중해 동부 시리아로 떠났다.

샤를 드골호는 전투기 26기를 싣고 있어 프랑스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에 배치된 기존 12기와 합쳐 총 38기의 전투기로 IS를 노릴 수 있게 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샤를 드골호로 우리의 작전 능력은 세 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몇 주 동안 공습을 계속하겠다.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라고 강조했다.

IS의 파리 연쇄테러를 계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국제사회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IS와 맞서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표결 직후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을 늘리겠다고 즉각 발표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또 프랑스가 생화학 공격도 당할 수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마뉘엘 발스 총리도 앞서 19일 하원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군은 IS가 수도로 화학무기를 살포할 가능성에 대비해 21일 파리 인근 수자원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IS 대처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23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잇달아 만난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