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연초보다 50% 이상 치솟아 다시 상승행진을 이어갈 기세다.

USA투데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이 400달러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데이터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지난 1월보다 50% 이상 상승한 404.50달러를 기록했다.

웨드부시증권은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세계 금융기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년 이내에 6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비트코인 거래가는 2013년말 1천달러에 육박하게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해 결제 시스템의 결함이 드러나면서 가격이 폭락했고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 곡스는 문을 닫았다.

투자자문업체 매지스터 어드바이저스는 비트코인이 15년 안에 세계 6대의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업체는 세계 100대 금융기관이 앞으로 2년 동안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라는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에 10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앞서 지난달 유럽연합(EU)이 비트코인을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상품이 아닌 화폐로 규정한 것도 비트코인의 부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앞으로 몇 년간 현재의 금융 인프라를 뒤흔들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인터넷상의 가상화폐로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다자간 파일공유 기술을 통해 익명으로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