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16년 대통령 선거에는 공화당 17명, 민주당 5명 등 2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소모적인 대통령 선거에 많은 정치인들이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미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은 5일 일곱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그들은 자신이 진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믿는다. 공화당 여론조사전문가인 크리스 솔티스 앤더슨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진짜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현직 대통령이 참가하지 않는 이번 대선은 당선 가능성이 더욱 크다.

둘째, 요행을 바라는 심리다. 지난 2012년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는 자신이 비록 무명이라도 유권자의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로 선거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셋째, 의제 공론화다. 대선 출마자들은 자신이 이길 확률이 적더라도 이슈나 의제를 공론화 하기 위해 출마한다. 크리스 엘리스 벅넬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자유사상을 알리기 위해 출마한 랜드 폴(공화·캔터키) 상원의원 등을 예로 들었다.

넷째, 조명을 받기 위해서다. 엘리스 교수는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은 누구라도 마음 속에 도널드 트럼프를 품고 있다" 며 "관심을 끌기 위해서, 또는 유명해지기 위해 정책 목표를 발전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섯째, '나는 왜 안돼' 심리다. 때때로 대선이 커지면 잠재적 출마자들은 '나도 당연히 당선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섯째, 차선책을 얻기 위해서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 2008년 대선 경선 패배가 오히려 득이 됐다. 그녀는 국무장관을 디딤돌 삼아 이번 선거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일곱째, 돈을 벌기 위해서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는 일정 수준의 돈을 벌 수 있다. 실제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2008년 공화당 경선에서 패배한 뒤 재정이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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