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선거 9월 8일 고시·20일 투표…대항마 없이 '무투표' 유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임기 3년) 재선이 이르면 내달 8일 확정될 전망이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중의원(하원) 다수당 당수 또는 연립여당을 구성하는 정당의 당수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아베 총리의 총재직 재선은 총리 임기 연장을 의미한다.

집권 자민당은 28일 총재 선거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내달 30일 임기가 끝나는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과 관련, 9월 8일 고시하고 같은 달 20일 투개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자민당내 7개 파벌이 모두 아베 총리의 총재 재선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지방창생담당상 등 잠재적 대항마들이 잇달아 출마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아베 총리가 단독 후보가 될 공산이 커졌다.

따라서 선거 고시일인 9월 8일 아베 총리의 총재 재선이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아베 이외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투표는 진행되지 않는다.

여성으로서 특정 파벌에 속하지 않은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자민당 총무회장의 출마가 마지막 남은 변수지만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20명을 모으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망했다.

단독 후보로서 무투표로 자민당 총재 자리에 오른 사람은 1997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이후 한 명도 없었다.

2006∼2007년에 걸쳐 1년간 총리를 역임한 아베는 와신상담 끝에 2012년 9월 당시 야당이던 자민당의 총재로 선출되며 재기한 뒤 그해 12월 총선에서 자민당의 대승을 이끌며 2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