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공포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군은 여객기를 대상으로 한 미사일 공격이나 9·11 스타일의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항공사들이 항공기에 대전차 미사일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당국으로부터) 받았다"며 "그러나 조종사들이 어떻게 공격을 피해야하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모로코인 테러범이 프랑스 고속열차에 무장을 한 채 탑승했다 체포된 것을 비롯해 프랑스에서는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대한 테러 위협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소외되고 분노심이 쌓인 이민자 4세대 아이들이 많다"며 "이들이 급진주의에 빠질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속열차 총격범이 지니고 있던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이나 대전차 미사일 등을 프랑스 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테러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들 무기 중 일부는 발칸전쟁 이후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밀수된 것이지만 대부분은 리비아에서 흘러들어온 것들이다.

과거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프랑스는 무기를 지원했는데 이것이 다시 프랑스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프랑스 정보기구인 DGSI 요원은 최근 프랑스 탐사보도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에 "프랑스가 지금까지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이슬람 자살 테러세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능력이 없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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