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생자 명단 첫 공개…1차로 101명 발표, 대부분 소방대원
톈진항 주변 수질오염 우려는 여전

지난 12일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한 희생자 명단과 이재민수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24일 중국 당국이 폭발사고 희생자 123명 중 101명의 명단을 1차로 공개했다며 이들의 소속과 이름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톈진시 공안소방대, 톈진시 공안국 등에 소속된 소방대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톈진시 당국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사고로 숨진 희생자는 현재까지 123명으로 이들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지만, 여전히 50명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병원에서 624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12명은 위중한 상태다.

시 당국은 이번 사고 탓에 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사고 현장 주변 주택가에는 4가구, 100여명의 노동자들이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고 탓에 주택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는 피해 정도를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부동산 개발업체, 관리업체, 은행, 보험사 등과 협조해 거주가 불가능한 주택은 사들이고 은행에 대출상환 독촉이나 연체이자 부과 등을 못하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폭발사고로 인해 톈진항과 주변 해역에 대한 오염은 여전히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톈진시 환경감측센터 덩샤오원(鄧小文) 주임은 "22일 총 42곳의 관측지점을 조사한 결과 30곳에서 시안화물이 검출됐고 이 가운데 경계구역에 포함된 6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