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타격 능력·최첨단 기술력 반영"…둥펑-41 공개 시사
공개되는 미사일 100기 넘을 듯…'열병식 모드' 본격 돌입

중국군이 내달 3일 열리는 항일승전 70주년 열병식에서 핵미사일을 포함한 전략 미사일을 대거 공개한다.

신화통신은 22일 이번 열병식에 참가하는 미사일은 1984년, 1999년, 2009년에 열린 열병식에 비해 "규모와 수준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선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 모델이 전시된다"며 6개 열병부대로 구성된 전략미사일 부대(제2포병)가 7종의 미사일을 동시에 선보일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전체 미사일 규모에 대해서도 "전례가 없다"며 최소한 100기 이상이 공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은 2009년 열병식에서 미사일 108기(5종)를 선보인 바 있다.

통신은 특히 미사일 종류와 관련, "원거리·중거리·근거리, 핵·일반(재래식)·신형 미사일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

또 이들 미사일은 최첨단 과학기술과 최강의 타격 능력을 반영한다면서 "사정거리, 타격수단, 타격정밀도, 기동능력 등에서 모두 대약진, 대발전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차세대 ICBM으로 주목받는 둥펑(東風)-41과 같은 최신형 전략 핵미사일을 다수 공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사회 곳곳은 열병식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의 주요 신문들은 이날 열병부대 훈련 장면과 열병식서 공개될 무기들을 대서특필하며 열병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 중국이 이번 열병식에서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시스템을 활용하며, 장비부대의 진행 속도와 거리 오차는 각각 0.3초·10㎝ 이내가 되고 비행편대는 1m·1초의 오차도 없을 것이라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23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대규모 리허설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열병식 모드에 돌입한다.

이날 톈안먼 광장을 비롯한 도심 곳곳이 통제된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