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발을 이유로 한국에 대해 발령한 여행경보를 1일 해제했다.

홍콩 정부는 이날 한국에 대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뜻의 홍색(紅色) 여행경보를 해제하고 메르스 대응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내린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한국에서 메르스 잠복기인 14일이 두 차례 지나는 28일 동안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여행경보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지난 6월 8일 메르스 대응 단계를 '경계'급에서 '심각'으로 격상한 데 이어 이튿날인 9일 3단계 여행경보 중 2단계인 홍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홍콩 여행사들이 한국행 단체여행을 일제히 취소했으며 발열 증세를 보이는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메르스 격리 검사가 진행됐다.

한편, 홍콩의 대형 여행사들은 여행 경보 해제에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관광공사 홍콩지사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홍콩과 공동으로 한국 여행상품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오는 31일까지 익스피디아 홍콩 홈페이지에서 한국행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3천5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0홍콩달러(약 4만5천 원)를 할인해준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