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13일 그리스의 추가 개혁안 이행을 조건으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와 구제 금융 협상을 개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도 해소됐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만장일치로 합의를 이뤘다"며 "그리스에 ESM 지원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리스 개혁안 수용 여부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오후 4시(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는 16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지속한 끝에 타협안을 도출했다.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는 연금과 부가가치세, 민영화 등의 개혁법안의 입법 절차를 15일까지 끝내면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또 그리스에 3년 간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이 필요하며 협상 타결까지 필요한 유동성 지원으로 120억 유로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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